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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나치수열-파블로프의 개… 진땀 뺀 ‘삼성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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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나치수열-파블로프의 개… 진땀 뺀 ‘삼성고시’

유근형 기자 입력 2019-10-21 03:00수정 2019-10-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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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공채시험 “언어-수리 어려워”… 블록체인 등 IT 관련 긴 지문 출제
오디가 뽕나무 열매인줄 몰라 당황
‘뽕잎-오디, 우유-치즈, 포도-와인, 견사-비단 중 서로 관계가 다른 것은?’

‘이 세포는 첫째 달에는 분열을 못하고, 둘째 달부터 분열이 시작된다. 10번째에 들어갈 세포 분열 수는?’

20일 삼성그룹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의 주요 관문으로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나온 문제들이다. 첫 번째 문제의 정답은 뽕잎과 오디(뽕나무 열매)다. 재료와 완성품의 관계가 아니어서다. 지원자들은 오디의 의미가 헷갈렸다는 반응이다. 두 번째 문제는 피보나치수열을 이용해 답을 찾아야 하는 수리영역 문제였다.


한 지원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언어, 수리영역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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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험은 오전 9시부터 115분 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과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7개 지역에서 진행했다. 삼성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지만 GSAT는 일괄 진행하고 있다.

이번 GSAT는 유독 ‘파블로프의 개’, ‘블록체인’ 등 과학 및 정보기술(IT)과 관련한 긴 지문이 많아 수험생들이 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또 피보나치수열 등 컴퓨터 코딩에 주로 쓰이는 수열 문제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나다, 들이다, 세다’ 등 서술어의 정확한 의미를 찾는 문제도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나온다. 과거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던 사자성어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응시 인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5만∼6만 명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GSAT를 통과한 응시생들은 임원, 직무역량, 창의성 등 3단계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내년 1월경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삼성은 하반기에 6000명가량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그룹#신입 공채#g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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