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조사 사실상 마무리… ‘뇌종양 변수’ 검찰 영장청구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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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0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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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가 17일 오후 검찰청에 출석해 6차 조사와 관련한 조서 열람 절차를 마쳤다.

정 교수는 지난 16일 여섯 번째 조사를 받았지만 조서 열람을 마치지 못하고 귀가했다. 정 교수는 이튿날 오후 다시 검찰에 출석해 전날 중단한 조서 열람을 마무리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조 전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여섯 번째 소환 조사를 끝으로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신병처리 방향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요하면 또 불러 조사할 수도 있지만, 정 교수가 거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인 만큼 추가 소환조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당초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정 교수 측이 최근 뇌종양,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그의 건강상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뇌종양 진단을을 받았다고 했음에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될 경우 후폭풍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영장 청구를 포기한다면 국정농단 사건 당시 유방암 수술과 항암치료 부작용을 호소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64)의 사례 등에 비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검찰은 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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