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배우자’와 靑 초대받은 뉴질랜드 대사 “최초,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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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0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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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부 처음으로 청와대 행사에 동성 배우자와 함께 참석한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터너 대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 남편 히로시와 함께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을 뵙게 되어 커다란 영광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님 덕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18일)한국에 주재 중인 111개국 대사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터너 대사도 동성 배우자 이케다 히로시와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리셉션에서 터너 대사 내외와 인사를 나눴다.

지금까지 한국에 주재했던 외교관이 동성 배우자와 함께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3월 주한 뉴질랜드 대사로 임명된 터너 대사는 주북한 뉴질랜드 대사를 겸하고 있다. 그는 남성 배우자와 25년째 함께 살고 있으며 법적으로도 혼인 관계다. 뉴질랜드는 2013년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우리 정부가 주한 외교관의 동성 배우자에게 비자를 발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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