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조국을 상징으로만 보는 야만의 시대 여전하면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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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6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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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2019.5.15/뉴스1 © News1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2019.5.15/뉴스1 © News1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16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를 안타까워하는 취지의 글을 통해 “그를 상징으로만 보는 야만의 시대가 여전할 것이라면 나는 절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은 그 무엇보다 먼저 조국이라는 사람”이라며 “이것이 그의 쓸모와 쓰임보다 먼저이고 그의 상징과 위상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에게 도구로서의 그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그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인간적으로는 안타깝지만’이라는 말은 비인간적이고 결국 비인격적인 비난을 끌고 오기 위한 전제일 뿐이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당신도 그러하길 바란다”고 했다.

탁 위원은 본인도 조 전 장관과 같은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그를 더 이해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앞서 탁 위원은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재직시 성(性)인식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07년 저서인 ‘남자 마음 설명서’ 등에 여성 비하 발언이 포함돼 있다는 야당과 여성단체 등의 지적을 받았고 결국 그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하고 해명했다.

탁 위원은 “그들은 내 지난 삶의 한 부분을 도려내어 그것이 나라고 흔들어대며 온갖 저주와 혐오를 퍼부었다”며 “나는 사과했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해왔지만 애초에 사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그들이 요구하던 나의 사과는 사퇴를 끌어내는 과정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매일 밤 끝없이 변명하고 싶었다.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당신들이 공격하는 나의 과거에는 어떤 맥락이 있었다고, 일부는 사실이 아니고 일부는 생략되거나 과장되었다고”라며 “그러나 저열한 기자들의 편집된 문장들과 기사들에 대해 항의하는 것은 무의미했다”고도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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