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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쇄신 시동건 與…이철희 의원, 현역 첫 총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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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쇄신 시동건 與…이철희 의원, 현역 첫 총선 불출마 선언

김지현기자 입력 2019-10-15 16:53수정 2019-10-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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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사태가 마무리되자마자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인적 쇄신, 즉 물갈이 드라이브에 나설 조짐이다. 당 내 대표적인 전략통 중 한 명인 이철희 의원이 15일 전격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앞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백원우 전 대통령민정비서관 등 친문 핵심 인사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시작된 인적 쇄신 바람이 현역 의원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옮겨붙기 시작한 것. 이미 불출마를 공식화한 이해찬 대표를 제외하고 민주당 현역 중 총선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조국 사태를 거치며 여야 간 정치 실종에 환멸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 그 동안 우리 정치,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며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며 부끄럽고 창피하다.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 국민까지 모두를 패자로 만들 뿐”이라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정치의 상호부정, 검찰의 제도적 방종으로 망가지고 있다. 정치가 해답을 주기는커녕 문제가 되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라며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새롭게 나서서 하는 게 옳은 길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동아일보와 따로 가진 인터뷰에서도 단순히 중진 물갈이를 넘어선 정치권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한 바로 다음날 불출마 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조국 국면’과 국정감사가 맞물리면서 정치에 환멸을 느꼈다”며 “국감 시작(2일)부터 앉자마자 싸우기 시작해서 (이야기)되지도 않는 걸로 옥신각신 하는 게 피감기관 앞에서 너무 창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86세대가 물러날 때도 됐다”며 “386그룹은 정치에서만 과다 대표된 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너무 오랫동안 기득권 세력으로 장기집권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층에도 길을 열어줘야하는데 우리끼리 조금만 더 하자고 하는 게 과했다”며 “당이 더 젊어져야 하고, 20~30대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핵심을 두고 움직였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조 전 장관 등 현 정권의 주축인 ‘386세대’의 민낯이 드러난 데다 조 전 장관 딸의 입시·장학금 논란 등으로 20·30대 지지층이 등을 돌린 점을 고려한 듯 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조 전 장관이 개인적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보는데, 혼자 보내기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한 뒤 “민주당 지지층이 보기에도 조 전 장관만이 아니라 누군가는 같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위안이 될 것 같아 싶어서 (오늘)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TV 출연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비례대표로, 최근까지도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출마 예상지까지 꾸준히 거론돼 왔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은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총선 이후엔 자유롭게 할 말 하면서 정치개혁 필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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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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