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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무산된 남북전 생중계…이제 기댈 곳은 ‘평양발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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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무산된 남북전 생중계…이제 기댈 곳은 ‘평양발 문자’

뉴스1입력 2019-10-14 17:28수정 2019-10-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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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표팀은 중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 오는 15일 북한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차전을 치른다. 2019.10.13/뉴스1 © News1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대표팀 간의 맞대결 TV 생중계가 결국 불발됐다. 생동감이 생명인 축구 경기 상황변화를 ‘문자’에 기대야한다.

14일 방송 관계자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30분부터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북한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생중계가 무산됐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현재 상황에서 (생중계는)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생중계는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경기의 진행상황에 대해 전달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 원정 TV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KBS, MBC, SBS) 역시 이날 “남북 간 경기 중계는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도 이날 “방송사 측으로부터 생중계는 완전히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달 받았다”고 확인했다. 극적인 협상 타결과 함께 그래도 경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작은 희망을 품었던 팬들의 바람은 물거품 됐다. 생중계 여지는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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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의 중계 권리는 전적으로 북한축구협회가 가지고 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단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중계권과 티켓 판매권 등을 가지고 있으나 2차 예선까지는 개최국 축구협회가 권리를 행사한다.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북한축구협회 쪽에서 중계권료를 터무니없게 높게 불러도, 자신들 스스로 ‘돈 안 벌어도 좋으니 중계권 판매하지 않겠다’고 해도 딱히 손쓸 길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북한축구협회 쪽에서 높은 금액을 내세워 배짱을 부려왔고 국내 지상파 3사의 에이전시가 북한에 들어가 최종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레바논과의 2차예선 1차전도 생중계하지 않았다. 레바논전은 하루 뒤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방송됐다. 한국전 역시 녹화 중계가 유력한데 언제 어떻게 전파를 타게 될 것인지는 확정된 게 없다.

이제 축구협회 측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평양 현지에 파견된 직원이 서울에 있는 협회 직원에게 특정 상황을 전하면 협회에서 다시 취재진에게 문자로 전달하는 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득점이나 경고, 선수 교체, 최종 스코어 등 ‘굵직한 사안’들만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평양 예선전 기간(14일 오후~16일 오후) 중 평양과 서울을 연결하는 상황실을 운영할 것”이라며 “국제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상황을 전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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