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 경제 선방?…靑 나홀로 태평성대, 미신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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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4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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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인식을 ‘사이비 미신에 빠진 부모’에 비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 건강이 안좋아 빨리 병원에 가야하는데 믿음과 희망으로 이길 수 있다고 하는 부모가 있다. 이런 부모를 흔히 사이비 미신에 빠졌다고 한다”며 “저는 청와대가 경제에 있어서 이렇게 빠진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국 경제는 선방하고 있다”고 말한데 대한 비판이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1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청와대 경제수석이라는 분의 나홀로 태평성대 경제브리핑을 듣고 정말 청와대가 ‘미신 경제’의 본전이 아닌가 생각했다”며“대통령부터 보고싶은 것만 보고 보기싫은 것은 덮어버리는 현실부정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참모가 대통령을 거짓말쟁이 만들수 없어서 이런 형국”이라며 “일자리 증가라는 착시 속에 세금일자리는 증가하고, 제조업, 3040일자리는 줄고 있다. 최악의 빈부격차, 관광수지적자, 역대최대 실업급여, 아무리 통계를 왜곡하려해도 팩트는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날씨가 안좋아서 등 온갖 변명을 하고 있다”며 “직접 시장에 나가보고 말하라. 청년 취업시장 보고 말하라. 일자리 잃은 가장을 보고 그런말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 기업들이 국내투자를 확 줄이고 해외로 나가는 것도 모자라 중산층 이상 국민의 해외 이주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 엑소더스(동시 대량 이탈 현상)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10%가 해외로 빠져나갔다. 베네수엘라 엑소더스 현상과 오버랩된다”고 우려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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