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고문 부정위촉 의혹’ KT 황창규 회장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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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1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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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고문 부정위촉’ 의혹을 받고 있는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황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배임) 및 뇌물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황 회장은 변호인과 함께 취재진 눈을 피해 이른 오전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KT가 2014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정·관계 인사를 고문으로 선임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T가 정·관계 인사들을 고문으로 선임한 경위와 황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 새 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황 회장을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황 회장이 취임 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 인물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해 자문료 명목으로 총 20여억원을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전직 국회의원, 의원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전직 경찰 등이 포함된 고문 중에는 부적격자가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로비에 동원됐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경찰은 지난 7월 경기 성남 KT 본사와 광화문지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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