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아스널도 눈독”…판데이크 무너뜨리고 ‘주가’ 치솟는 황희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0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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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를 무너뜨린 ‘황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크리스털 팰리스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공격수 황희찬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EPL 3위인 아스널은 잉글랜드 1부 리그 13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6위 크리스털 팰리스는 1부 우승 경험은 없지만 ‘블루 드래곤’ 이청용(31·보훔)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뛰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데일리메일은 “유럽 주요 리그 스카우트들이 최근 3시즌 동안 황희찬을 세심히 관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희찬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3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의 2019~2020시즌 UCL E조 조별리그 2차전(3-4 잘츠부르크 패)에서 전반 39분 개인기로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 판데이크를 무너뜨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판데이크가 자신을 막기 위해 태클을 시도하자 황희찬은 전진하는 볼을 왼발로 절묘하게 돌리며 방향을 바꿔 태클을 피했다. 그러고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이번 시즌 UCL 공격포인트 5개(2골 3도움)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데일리메일은 “황희찬은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과도 친분이 두텁다. 황희찬은 UCL 2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3살인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와 2020~2021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의 예상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59억 원)로 평가되고 있다.

황희찬과 함께 잘츠부르크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엘링 홀란도 유럽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홀란은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와 나폴리가 19세의 젊은 노르웨이 스트라이커 홀란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잘츠부르크는 이번 시즌 나폴리와 함께 UCL E조에 속해 있다. 이 매체는 “나폴리와 잘츠부르크의 대결(24일)에서 홀란이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벤투스와 경기 당사자인 나폴리 모두 홀란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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