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명길 “트럼프 ‘새로운 방법’ 환영…협상 결과 낙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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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0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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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사진=뉴스1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사진=뉴스1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방법’을 언급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며 협상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명길 순회대사는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하였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보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미실무협상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나는 시대적으로 낡아빠진 틀에 매여달려 모든 것을 대하던 거추장스러운 말썽꾼이 미 행정부 내에서 사라진 것만큼 이제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조미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유부단하고 사고가 경직되었던 전 미 행정부들이 지금 집권하고 있다면 의심할 바없이 조선반도에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조성되었을 것이며 이것이 미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될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어떤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지 그 내용을 나로서는 다 알 수 없지만 조미 쌍방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또 “발언 내용의 깊이를 떠나서 낡은 방법으로는 분명히 안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대안으로 해보려는 정치적 결단은 이전 미국 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또 할수도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감각과 기질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나는 미국 측이 이제 진행되게 될 조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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