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와의 대화’ 마친 조국 “수사 얘기 살짝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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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0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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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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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각종 의혹으로 사실상 수사 선상에 오른 조국 법무부 장관(54)은 20일 ‘검사와의 대화’ 과정에서 “(수사에 대한 얘기가) 살짝 나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5분경 의정부지검에서 ‘검사와의 대화’를 마치고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한 얘기 없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검찰 개혁 문제건, 또는 검사 분들의 애로사항이건 허심탄회하게 모든 걸 들었다”면서 “검사분들 얘기를 주로 듣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향후에 어떻게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어떤 조치하겠다’를 간략히 말씀드렸다”면서 “제가 주로 얘기하는 시간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 일선 검사들은 어떤 생각이었느냐’는 물음엔 “제가 지금 말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나중에 추후 대변인을 통해서 오늘 내용은 아마 요약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얘기가 점점 많아져서, 활발한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여러 얘기가 많이 나왔다. 지금 다 설명드릴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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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조 장관은 검찰 수사관 20여 명과 ‘검사와의 대화’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검찰 인사·제도·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조 장관은 오전 10시 50분 의정부지검에서 취재진에게 “검찰개혁을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일선현장에서 묵묵히 일을 하시는 검사 분들과 직원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 듣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검찰개혁 내용이건 또는 일선 일하는 분들 애로사항이던 주제에 제한 없이 생생한 목소리 듣고자 한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일체 상사 분들 배석 없이 이야기 듣고, 그 이야기를 추후에 취합해서 이후 과정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은 제가 말하는 시간이 아니라 듣는 시간”이라며 “(참석자는) 자율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의정부지검을 시작으로 일선 지방검찰청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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