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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없이 반쪽짜리 9·19기념행사…南 “대화채널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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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없이 반쪽짜리 9·19기념행사…南 “대화채널 열어둬”

뉴시스입력 2019-09-19 17:08수정 2019-09-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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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기념 행사보다 규모 축소…돼지열병 영향
김연철 "실무협상 성과위해 모든 역할 다할 것"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인 가운데, 지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이어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도 나홀로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까지 불어닥치면서 행사 규모까지 축소됐다.

통일부는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정부관계자, 화살머리고지 개방 관계자, 철도착공식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북측 관계자 참석은 없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도 북측 없이 단독으로 치렀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북측은 우리 측의 4·27 행사 개최 통보에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주한외교사절, 정부·국회 인사, 유엔사·군사정전위 관계자, 서울시·경기도 주민, 어린이·청소년·대학생, 문화·예술·체육계 인사 등을 판문점에 초청해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단독진행하고 이를 TV로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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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는 남측 단독행사마저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당초 통일부는 이날 전국 지방자치단체 주민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 도라산역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 ‘평화열차’ 행사를 하려고 했지만 ASF 여파로 취소하고, 100여 명이 참석하는 남북회담본부 행사로 축소 진행했다.

다만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 과정을 평가하고, 최근 어려워진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북미 간 소통을 촉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는 남북미 세 정상 간의 역사적인 회동이 이뤄졌고, 최근 북한은 9월 하순경 북미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며 “북미 모두 지금의 소중한 기회를 소홀히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정부도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며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남북 간 대화와 소통의 채널도 항상 열어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로버트 오브라이언으로 교체한 것에 주목하며 이달 하순 실무협상의 성과를 기대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하노이 회담과 같은 실무접촉이 일어나지 않으면 남북관계도 올해 중에 새 출발을 할 수 있고 공동선언을 이행할 수 있는 국제정세가 조성되리라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엔 제재 때문에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재개가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북미 대화가 성사되면 추진해 나갈 동력이 생기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은 ‘평화가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평화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철학을 갖고 22년 만에 독일 평화공존시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적십자사는 화상 상봉, 서신 왕래, 대면 상봉,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실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74년의 대치가 그렇게 빨리 평화공존 시대로 가지 않는다. 그러나 꾸준하게 같이 걸어가도록 맹세하자”고 했다.

한편 평양공동선언 1주년과 관련해 통일부·국방부·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각각 성과를 발표했지만, 청와대 차원의 공식평가는 나오지 않았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남북관계 경색이 이어져 오는 상황인 데다 북미 간 대화 재개 조짐이 조금씩 포착되는 시점에서 1주년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차분하게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겠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이날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산물이 현재 조성되고 있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양공동선언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양공동선언이 향후 재개가 기대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포함해 북미 대화의 동력이 유지되는데 일종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적인 메시지를 발신하지 않았다. 대신 다음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리는 ‘비핵화 외교전’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9·19 남북정상회담 1주년과 관련해 메시지가 없는데 대해 어떻게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ASF와 관련해서 실시간 보고를 받는 등 국내 현안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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