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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딸 ‘허위스펙 의혹’ 수사 가속도… 부인 검찰소환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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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딸 ‘허위스펙 의혹’ 수사 가속도… 부인 검찰소환도 임박

황성호 기자 , 장관석 기자 입력 2019-09-17 03:00수정 2019-09-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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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파문]檢, 조국 딸 16일 전격 소환조사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딸 조모 씨(28)의 16일 검찰 소환 조사는 극도의 보안 속에 이뤄졌다. 검찰과 조 씨 변호인 측은 추석을 전후해 수차례 소환 일정을 조율해 오다 이날을 비공개 조사일로 낙점했다고 한다. 검찰은 소환 조사 시기와 방식을 놓고선 조 씨 측 입장을 상당히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딸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건 검찰에도 적지 않게 부담스러운 일이어서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한다. 조 씨를 조사한 뒤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57)에 대한 대면조사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 딸 부정 입학 의혹에 주도적 관여”


검찰은 조 씨를 상대로 대학 재학 시절 봉사활동 내역과 표창장 발급 과정에 어머니 정 교수의 관여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조 후보자 딸의 허위 스펙 논란에 대해 “딸의 부정 입학 의혹에 정 교수가 주도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많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제로 조 씨가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사건 관련자 여러 명에게서 정 교수가 직간접적으로 관여됐다는 진술을 이미 확보했다.

조 씨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활동 증명서 발급 과정이 대표적 사례다. 조 씨는 KIST 인턴 활동 증명서를 부산대 의전원 입시전형에 제출했는데, 검찰은 이 증명서의 허위 발급 과정에 정 교수가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 교수가 2011년경 초등학교 동창인 KIST 소속 A 박사에게 조 씨의 인턴 활동을 부탁해 받아낸 허위 증명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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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 박사의 부탁으로 조 씨의 인턴 활동을 허가해 준 KIST 소속 B 박사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A 박사가 원장 직인이 찍힌 공식 증명서를 발급한 것이 아니고, 본인 서명을 담아 임의로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씨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의 허위 발급 의혹에도 정 교수의 그림자가 아른거리고 있다. 조 씨는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해 이 대학 최성해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받았다며 의전원 입시 과정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표창장이 조작된 정황을 포착하고 “표창장 원본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원본을 찾을 수 없다”며 거절당한 상태다. 검찰은 애초 이 표창장이 조작돼 원본 자체가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미 정 교수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딸에게 허위 발급했다고 보고, 정 교수를 이달 6일 조사하지 않고 기소했다. 2012년 9월 7일 발급된 것으로 기재된 표창장 위조 혐의의 공소시효(7년)가 끝나기 약 1시간 전에 정 교수를 관련 혐의로 먼저 기소한 것이다. 결국 이날 조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서 검찰은 이제 정 교수에 대한 대면조사 방식과 시기에 대해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 씨(56)는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15일 조사를 받았다.

○ ‘스펙 품앗이’, 조 장관 개입 여부도 조사


한영외고 재학 시절 조 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시켜 준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 활동 증명서를 발급받은 과정도 검찰의 수사 대상이다. 자녀들의 이른바 ‘스펙 품앗이’ 과정에 조 씨의 어머니인 정 교수뿐만 아니라 아버지인 조 장관이 직접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조 씨는 한영외고에 재학 중이던 2009년 장 교수가 책임저자인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고교에 다니던 장 교수의 아들은 같은 해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도 15일 동안의 인턴 활동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조 장관은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였다. 이 때문에 두 집안이 서로의 자녀 스펙을 교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황성호 hsh0330@donga.com·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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