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비리’ 美여배우 고작 2주 구금형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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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위기의 주부들’ 출연 허프먼… 딸 점수 조작위해 돈 건넸다 유죄
위장전입 흑인여성 과거 징역 5년… “백인에겐 다른 법 적용” 불공정 비판

미국 부유층 입시비리 재판에서 관련 인물의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아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보스턴 법원은 13일 딸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점수를 조작하기 위해 입시 브로커에게 1만5000달러(약 1800만 원)를 건넨 혐의로 기소된 유명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57·사진)에게 구금 2주, 벌금 3만 달러, 사회봉사 명령 250시간을 선고했다. 허프먼은 유명 미드 ‘위기의 주부들’에서 리넷 스카보 역을 맡아 한국에도 잘 알려졌다. 그는 다음 달 25일부터 2주간 복역한다. 3월 보스턴 연방검찰은 허프먼과 시트콤 ‘풀하우스’의 배우 로리 러프린, 자산운용사 핌코의 전 최고경영자, 대형사모펀드 TPG 고위 임원 등이 연루된 초대형 입시 비리를 적발했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허프먼의 2주 복역이 비슷한 입시 부정으로 기소된 흑인 학부모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처벌이라고 비판했다. 2011년 한 흑인 여성은 아이를 좋은 학군에 보내기 위해 할아버지의 주소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5년 형을 선고받았다. 복스는 “불평등 문제로 신음하는 미국 사회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고 꼬집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펠리시티 허프먼#미국 부유층#입시비리#위기의 주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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