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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피에 고기-채소 넣은 한국식 만두, K푸드 대표주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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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피에 고기-채소 넣은 한국식 만두, K푸드 대표주자로 ‘우뚝’

신희철 기자 입력 2019-09-15 18:08수정 2019-09-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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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만두피에 고기와 채소를 듬뿍 넣은 ‘한국식 만두(K만두)’가 K푸드의 대표주자로 우뚝 서고 있다. 만두 종주국인 중국의 만두 제조사들이 두꺼운 만두피와 돼지고기 속재료를 고수하며 성장이 정체된 사이, CJ제일제당은 ‘치킨 만두(미국)’, ‘배추 왕교자(중국)’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현지인 입맛을 사로 잡은 덕분이다.

1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이 올해 5600억 원에 달해 전년(3420억 원)보다 무려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1240억 원이었던 해외 매출이 매년 40%가량 성장한 데 이어 또 한번의 실적 경신을 이루는 것이다. 국내 매출까지 더할 경우 올해 9000억 원, 내년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K푸드인 한국 라면과 김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각각 약 1조2000억 원, 약 6200억 원이었다. 또다른 K푸드로 거론되는 비빔밥과 김치는 제품화 및 유통이 어려워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만두 국내외 매출이 1조 원을 기록할 경우 CJ제일제당은 전 세계 만두 제조사 중 매출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이제까지 전 세계 만두 시장은 중국·일본 업체들이 주도해 왔으며, 2016년 매출 기준으로 중국의 완차이페리(7512억 원), 삼전(6088억 원), 스니엔(4615억 원), 일본 아지노모토(3993억 원) 이어 CJ제일제당(3860억 원)이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업체별 주요 시장 성장률을 감안했을 때 매출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이 올해 말 2위, 내년엔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에서 두꺼운 만두피와 돼지고기 속재료를 고수하는 중국 업체와 달리 CJ제일제당은 얇은 만두피에 현지인이 선호하는 닭고기를 넣어 2010년 ‘치킨 만두’를 선보였다. 중국 업체들 덕분에 만두에 대한 인지도가 높던 미국 소비자들은 한입 크기로 먹기 편하고 채소까지 들어가 ‘건강식’으로 분류되는 K만두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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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CJ제일제당은 미국 만두 시장에서 25년간 1위를 하던 중국 브랜드 ‘링링’을 2016년 따돌리고 꾸준히 현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1000억 원을 돌파한 현지 매출은 올해 3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만두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비비고 옥수수 왕교자’ ‘비비고 배추 왕교자’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지난해 5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베트남에서는 해산물과 옥수수를 넣은 만두를, 러시아에선 소고기를 넣어 차별화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중순 신개념 만두인 ‘비비고 군교자’를 출시해 새롭게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군교자는 군만두와 왕교자의 특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풍성한 식감을 갖추면서 만두 바닥을 평평하게 해 조리 편의성도 높였다. 속재료 역시 고기·김치 위주가 아닌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매콤불고기’ 등으로 차별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군교자를 기존 왕교자 못지 않은 히트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국내 소비자 반응을 거친 후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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