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동아일보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언어선택
방문하고자 하는 언어의 홈페이지를 선택하세요.
한국어
English
中文(簡体)
日本語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사회
생활고 시달리던 20대에 따뜻한 손 내민 경찰관
뉴시스
업데이트
2019-09-11 18:09
2019년 9월 11일 18시 09분
입력
2019-09-11 18:09
2019년 9월 11일 18시 09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창 닫기
코멘트
개
뉴스듣기
프린트
진정한 위로와 '약간의 돈'지원에 새 삶 약속… 어엿한 청년으로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던 20대 남성이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직장까지 구할 수 있도록 도와 준 경찰관을 다시 찾아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 7분께 손모(24)씨가 통닭 3마리를 들고 부산진경찰서 개금파출소를 방문, 서병수 경위를 애타게 찾았다.
손씨와 서 경위는 지난 8월 인연을 맺었다.
손씨는 지난 8월 8일 오후 7시 35분께 생활고에 시달리다 친구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손씨의 친구가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서 경위 등 경찰관들과 119구조대 등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손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했다.
강력계 형사 출신인 서 경위는 한 눈에 상황을 파악한 이후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관 등을 전부 현장에서 물러나게 하고, 다른 동료 1명과 함께 손씨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서 경위는 집 안에서 1시간 30분 동안 손씨와 대화를 나눴다.
부모에게 버림을 받아 보육원에서 자란 뒤 어려운 생활로 인해 나쁜길로 들어선 손씨는 몇개월 동안 취직도 하지 못해 며칠째 굶은 상태였다.
서 경위는 “나를 마지막으로 믿어봐라. 직장도 알아봐주고 끝까지 도와주겠다”며 손씨와 손가락까지 걸면서 약속했다.
서 경위의 설득에 손씨는 마음을 열었고, 며칠 동안 제대로 식사를 못했다는 이야기에 서 경위는 손씨의 손을 붙잡고 인근 국밥집으로 데려가 밥을 사줬다.
이어 “밥을 굶지 말아야지”하면서 손씨의 주머니에 5만원을 넣어줬다.
서 경위가 쥐어준 5만원을 들고 귀가한 손씨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동 이후 서 경위는 약속한대로 손씨의 취직 자리를 알아봐주면서 밥도 사줬고, 매일 전화를 걸어 손씨를 다독였다.
이후 손씨는 서 경위 지인의 도움으로 서울에 있는 인테리어 회사에서 면접을 봤다. 서 경위는 열차표까지 직접 끊어주면서 손씨를 응원했고, 무사히 면접을 마친 손씨는 결국 인테리어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부산 현장으로 출장 온 손씨는 통닭과 양말을 사들고 개금파출소로 달려와 서 경위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손씨는 “일은 고되지만 기술을 배우며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서 경위에게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손씨는 최근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 서 경위에 대한 감사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손씨는 이 글을 통해 “하루는 제 친구가 돼 주고 하루는 제 부모님이 되어 주셨던 서 경위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추천해요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지금 뜨는 뉴스
“정부에 로비·토착 왜구” 온라인에 로톡 비방한 변호사들 벌금형
좋아요
개
코멘트
개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좋아요
개
코멘트
개
대치동 마약음료 ‘필로폰 공급책’ 중국인 검거…“韓에 대량 공급 계획”
좋아요
개
코멘트
개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