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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특혜 특전 특권의 결정판 ‘조국 사태’가 국민에 준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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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특혜 특전 특권의 결정판 ‘조국 사태’가 국민에 준 상처

동아일보입력 2019-08-24 00:00수정 2019-08-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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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받고 있는 의혹은 우리 사회의 극소수에게만 가능한 특혜와 특전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생각도 하기 힘든 특혜와 특전은 우리 사회에 좌우 이념을 떠나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하며 그런 특권층이 제도와 법규의 허점을 이용해 온갖 혜택을 누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조 후보자 딸은 외고 재학 중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장모 교수 아래 인턴십을 했다. 장 교수의 아들도 같은 외고를 다녔고 부인들끼리 알고 지낸 사이다. 인턴십은 대학 차원이 아닌 장 교수 개인이 운영한 것이었고 조 후보자 딸이 참가한 해에만 시행됐다. 조 후보자 딸은 2주간의 인턴 후 병리학 전문 논문의 제1저자로 등록됐으며 대학에는 단국대 의학연구소 소속의 박사로 허위 보고됐다. 공주대에서도 조 후보자 부인과 아는 사이의 김모 교수 아래 단 한 사람뿐인 인턴십을 해 국제회의 발표초록의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인턴 경력은 자기소개서에 기록돼 대학 전형에 활용됐다.

조 후보자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재직 시절 사모펀드에 74억 원을 약정하고 10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사모펀드의 투자자 명단에는 조 후보자의 처남도 들어있어 사실상 가족펀드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는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조 후보자의 모친 등이 운영하는 사학재단 웅동학원은 조 후보자 동생과의 소송에서 무변론으로 패소하고 동생은 웅동학원에 대해 가진 채권의 일부를 위장 이혼 의혹이 제기된 배우자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는 어제 사모펀드에 투자한 돈을 사회에 기부하고, 사학재단 웅동학원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다. 사모펀드와 사학재단 운영에 범법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기부와 헌납으로 털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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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갖가지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조 후보자는 가짜 뉴스가 많다면서 모든 것을 국회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는 그날만 견디고 넘어가겠다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의혹은 더 단단한 사실로 굳어지며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다. 당당하게 의혹을 해명하든가 자신이 없으면 당장 사퇴하라.
#조국#법무부장관#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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