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의전원 입학서류 공개해야”… ‘사시존치고시생모임’ 기자회견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3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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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국민들에 상처…사퇴해야"
"로스쿨·의전원 전형적 입시비리"

사법시험 존치를 지지하는 시민단체가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비리 의혹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 사퇴 촉구 목소리를 이어나갔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은 23일 오전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딸의 입학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그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응시했던 모든 지원자들의 서류를 공개해 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국정철학으로 내세웠던 정부의 장관 후보자가 특권층의 지위를 이용해 편법과 반칙을 통해 정당하지 못한 특권을 누렸다는 생각에 상처 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길은 조 후보자의 사퇴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조 후보자의 딸은 의전원 입시에서 요구하는 MEET(의학교육입문검사) 점수가 80점 정도로 최하위권 점수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합격을 했다”면서 “조 후보자의 전화 한 통이 당락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로스쿨이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형적인 입시비리”라고도 덧붙였다.

조 후보자의 딸(28)은 ‘논문 끼워넣기’로 고려대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 뿐만 아니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도 의학교육입문검사(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전형으로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은 다른 곳에서도 진행됐다.

광화문광장에 천막 설치·철거를 반복하고 있는 극우 정당 우리공화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에 대한 장관 후보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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