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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베이징서 귀국 전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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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베이징서 귀국 전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입력 2019-08-22 16:43수정 2019-08-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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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 고노 외상과 베이징서 3일 간 5차례 만나며 함께 ‘셀카’도
해법 못 찾았지만 “아직 공개할 수 없다”는 한일외교 당국 ‘물밑 소통’ 주목
지소미아 연장-수출규제 대화 연계하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이 3일 연속 만나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찾지 못했지만 한일 외교당국이 해결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재연장을 강하게 주장해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한국이 재연장하면 일본이 한일 수출 당국 간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한일 외교 당국 간 물밑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문제는 수출 규제를 담당하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이를 수용할지다.

강 장관과 고노 총리는 함께 22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났다. 20일 한중일 외교장관 만찬과 21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과 오찬, 한일 회담까지 사흘 동안 5차례나 만난 것이다.


강 장관은 22일 귀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양국 해결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 진전이 없다는 면에서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강 장관이 고노 외상과 계속 소통했지만 강제징용 피해자, 수출 규제 문제에서 입장의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앞서 20일 베이징으로 떠나는 김포공항에서 한일회담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간다”고 말한 바 있다. 3일 일정을 끝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 당국자는 “강 장관이 고노 외상에게 ‘한일 간에 GSOMIA를 통해 민감한 군사정보 교환이 유지될 신뢰의 틀이 있다고 한국 국내에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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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강 장관은 고노 장관에게 “28일로 예정된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거부하는 일본 수출 당국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당국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강 장관과 고노 외상의 외교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자는 공감이 있다”며 “(어떤 물밑 노력이 있는지) 지금 공개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한중일 외교장관 만찬 때 강 장관이 고도 외상과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는 지적에 “만찬이 진행될 때는 대화할 상황이 아니었으나 만찬 전후 강 장관이 고노 외상과 곳곳에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강 장관은 만찬 전 (고노 외상과 함께) ‘셀카’도 찍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왕이(王毅) 위원의 한일 관계 관련 역할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나 (한일관계 해결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한국은 (연내) 조기 방한을 원하지만 국체적 시점은 아직 조율 중이라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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