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장으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모든건 청문회에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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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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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쏟아지는데 대해 “가장으로, 아이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 “청문회에서 하겠다”고 기본 입장을 고수했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종로구 적선동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저에 대해 실망한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며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 이번 기회에 전체 인생을 돌이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와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제도가 그랬다’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했다.

다만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모든 건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그는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유급된 뒤 조 후보자가 지도교수를 한차례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나 몰라라 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묻자 “모든 진실을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딸의 ‘금수저 스펙’에 허탈감을 느끼는 여론이 많다는 질문에는 “변명하지 않겠다. 저 역시 그 점에 있어서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러 오해가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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