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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야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직전 日서 협상했지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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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야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직전 日서 협상했지만 실패”

도쿄=박형준 특파원 , 한상준 기자 입력 2019-08-21 03:00수정 2019-08-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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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誌 “文대통령-아베, 타협 불허… 日, 규제조치 美에 사전통보 안해” 이달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 직전인 지난달 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과 만나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는 20일 “두 사람의 상관인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타협을 허락하지 않아 협상이 무산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에라는 또 지난달 초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릴 때 외무성이 철저히 배제된 채 총리관저 및 경제산업성이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외무성이 해당 규제의 세부 내용을 알게 된 것은 발표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마키노 요시히로(牧野愛博) 아사히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한일 관계 수렁화의 내막, 외무성 배제로 가속했다’는 기고문을 통해 전해졌다.

특히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외무성은 3개 규제 품목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규제 대상이라는 것을 경산성 발표 후 알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에라는 특히 수출 규제 결정 후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며 아베 정권의 ‘싸움의 방식’이 틀렸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 조치를 사전에 미국에 통보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의 방일 건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정부 관계자는 “정 실장이 화이트리스트 결정 전 일본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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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한상준 기자
#한국 백색국가 제외#화이트리스트 제외#일본 수출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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