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간부만 총파업 동참, 사실상 불참… 임단협에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1일로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확대간부 650여 명만 참여하기로 했다. 조합원 대부분이 정상 근무하는 것으로 사실상 파업에 불참하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확대간부 대상으로만 금속노조 총파업에 2시간 동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 조합원 파업 지침은 내리지 않았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얻은 뒤 13일 열린 1차 중앙쟁대위에서도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가 민노총의 총파업 참여를 망설이는 것은 여론의 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섣불리 파업에 나섰다가 국민 정서를 거스른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20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단체교섭에서 “국민 여론과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사측이 (대안을) 제시한다면 형식적인 파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일단 27일까지 사측과 단체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현대차 노조#총파업#민노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