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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눈독 들이는 트럼프, 진짜 속셈은 희토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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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눈독 들이는 트럼프, 진짜 속셈은 희토류?

전채은 기자 입력 2019-08-21 03:00수정 2019-08-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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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00만 t 광물질 매장 추정… 中 희토류 무기화 대응에 유리
러시아 가까워 군사적 가치도 뛰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인수하려는 야심을 거듭 드러내고 있다. 경제적으론 중국을, 군사적으로는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요충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붕이 낮고 알록달록한 그린란드 특유의 건물 사이에 거대한 현대식 건물인 트럼프타워가 들어선 합성 사진(사진)을 올리고 “그린란드에 이런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이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논의했다는 미 언론 보도를 수긍했다.

그린란드에는 막대한 양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 희토류는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며 반도체, 레이저 등 첨단 제품의 생산에 필수적이다. 전 세계 생산의 8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 발발 후 중국은 대미 희토류 수출 중단을 언급하며 미국을 압박해왔다. 이날 가디언은 그린란드 남서부 크바네피엘 광산엔 최소 1000만 t 이상의 광물질이 매장돼 있다며 미국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를 풀이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불과 3600km 떨어져 있어 지정학적 가치도 높다. 미국은 덴마크와 군사방위조약을 맺고 1953년부터 그린란드에 툴레공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기 경보 체제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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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는 덴마크에 돈이 많이 드는 섬’이란 점을 강조해 덴마크를 인수 협상장에 앉히겠다는 속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덴마크 납세자들은 그린란드에 매년 700만 달러를 내고 있다. 미국은 세계의 많은 국가들처럼 덴마크를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노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1867년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 1946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도 매입을 제안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덴마크 측은 “그린란드는 판매 제품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경제영토 확장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도 호시탐탐 이 섬을 노린다. 중국은 유럽으로 통하는 바다 위 수출길을 뚫는 ‘북극 실크로드’ 추진 과정에 그린란드를 이용하려는 태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그린란드에 3개 공항 건설자금을 지원하려고 시도했고 올해 초 사퇴한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장관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도널드 트럼프#덴마크#그린란드#광물질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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