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오촌조카 소개로 펀드투자…실질오너는 아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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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9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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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가족 신고 재산보다 많은 74억여원을 투자약정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오촌조카는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에만 관여했다며 관련 의혹을 해명했다.

19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영하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 펀드 실질 오너가 조 후보자의 친척 조씨라는 의혹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준비단은 “조씨는 이상훈 ㈜코링크PE 대표와 친분관계가 있어 거의 유일하게 위 펀드가 아닌 다른 펀드투자관련 중국과 양해각서(MOU) 체결에 관여한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이 MOU도 사후 무산됐다”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조씨의 소개로 블루코어밸류업 1호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나 그 외에 조씨가 투자대상 선정을 포함해 펀드운영 일체에 관여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조 후보자 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총괄 대표’라는 직함이 명시된 조씨의 명함이 발견되면서 논란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MOU 이후 이듬해까지 해당 명함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는 조씨이고, 조씨는 회사 설립과정에서 조국 친척임을 강조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조씨는 코링크PE가 6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 코링크PE 측 대표로 참석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2016년 4월28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코링크PE가 중국 화군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와 맺은 ‘중한산업펀드체결식’에 나섰다는 것이다.

준비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조씨는 여러명의 에이전트 중 한 명”이라며 “직원이 여러명 나갔다가 사진 하나 찍자고 해서 찍은 것일 뿐”이라고 했다.

코링크PE는 PCA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에서 부지점장을 역임한 이상훈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질적 오너 역할은 조씨가 해왔단 게 제보 내용이다.

김 의원 측은 “전날(18일) 국내 최대 커뮤니티 포털 게시판에도 ‘(조국의 사촌동생)조00’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며 “조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보이고 그가 운영하던 네이버 주식 카페도 8월18일자로 폐쇄돼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로 추정되는 조씨와의 관계, 투자경위, 출자계약 내용 등을 상세히 밝혀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의혹은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들이 ‘블루코어밸류업1’이란 사모펀드에 74억여원을 투자약정한 것과 관련한 내용이다.

약정금액이 펀드 총 규모인 100억1100만원의 74%에 달하고, 조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보다 18억원가량 많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공직자윤리법령상 간접투자인 펀드에 대한 규제는 없다”며 “출자약정금액은 유동적으로 총액을 설정한 것으로 계약상 추가 납입 의무가 없고, 계약당시 추가 납입 계획도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코링크PE측도 “정 교수로부터 실투자금이 10억원가량임을 처음부터 통보받았다”며 “약정금액을 정 교수가 조달하려고 했다거나 추가 투자자를 유치하려고 했다는 추측성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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