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비상…트라이애슬론 경기 열릴 오다이바 해변 수질 ‘부적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8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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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오다이바 해변
도쿄 오다이바 해변
내년 7월 24일~8월 9일까지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올림픽준비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트라이애슬론 수영 경기가 펼쳐질 도쿄 오다이바 해변의 현재 수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패러트라이애슬론월드컵 집행위원회’는 이날 오다이바 해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패러트라이애슬론월드컵 시합 중 수영을 수질 악화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도쿄 패럴림픽의 사전 시험 성격으로 마련됐다. 주최 측은 이날 수질 검사에서 대장균 수치가 국제 트라이애슬론연합(ITU)이 정한 기준치의 2배를 넘자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 수영, 자전거, 마라톤 등 3개 종목을 모두 치르는 트라이애슬론은 ‘철인을 위한 운동’으로 불린다. 패러트라이애슬론은 장애인이 출전하는 트라이애슬론 경기다.

내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트라이애슬론 경기도 오다이바 해변에서 열린다. 경기장 선정 당시부터 수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11일 개최된 오픈워터 수영 경기에서 나선 상당수 선수들이 “악취가 심하다” “물이 너무 탁해 내 손도 보이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오쓰카 신이치로(大塚眞一郞) 일본 트라이애슬론연맹 전무이사는 도쿄신문에 “태풍에 의한 비, 해류 등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조건이 몇 개 겹쳐지면서 (오염도가) 예상 범위를 넘었다. 지금부터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 11개월 만에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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