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지옥문’ 승강기 사고 7년만에 증가…올 상반기 24건 25명 사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8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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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승강기 사고 작년 21건·24명보다 상회

올해 상반기(1~6월) 승강기에서 빚어진 사고가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24건의 승강기 사고가 발생해 25명이 다쳤다. 숨진 사람은 없었다.

이는 지난 한해 사고 건수(21건)와 사상자 수(24명, 사망 3명·부상 21명)를 넘는 수치이자 2012년 이후 7년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승강기 사고 건수는 2011년 97건에서 2012년 133건으로 늘었다가 2013년 88건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2014년에는 71건, 2015년 61건, 2016년 44건, 2017년 27건, 2018년 21건이었다.

사상자 수 역시 2011년 122명에서 2012년 170명으로 증가했다가 2013년 130명으로 감소하고선 2014년 80명, 2015년 66명, 2016년 45명, 2017년 29명, 2018년 24명으로 6년 내리 줄었었다.

승강기 보유대수를 감안한 ‘1만대당 사고 건수’로 봐도 올 상반기에는 0.34건으로 늘었다.

1만대당 사고 건수는 2011년 2.17건에서 2012년 2.82건으로 늘었다가 2013년 1.77건으로 줄어든 뒤 2014년 1.35건, 2015년 1.09건, 2016년 0.74건, 2017년 0.42건, 2018년 0.31건으로 6년 연속 감소했었다.

올 상반기 발생한 승강기 사고 건물의 용도를 보면 공동주택이 10건(41.7%)으로 가장 많았다. 백화점 등 판매시설 8건(33.3%), 병원 등 근린생활시설과 숙박시설 각 2건(8.3%), 업무시설과 운수시설 각 1건(4.2%) 순이었다.

승강기 종류별로는 엘리베이터 11건, 에스컬레이터 8건, 무빙워크 5건으로 집계됐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승객용과 장애인용이 각 4건씩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구조용 2건, 승객화물용 1건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이용자와 관리주체 과실이 각 1건씩으로 밝혀졌고, 나머지 22건은 원인을 알 수 없거나 현재 조사 중이라 기타로 분류된 상태다.

그간 승강기 사고가 감소한 데는 승강기와 승강기 부품의 질(質)이 좋아진데다 승강기 안전 이용을 위한 교육 강화와 국민 인식 개선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사고 발생 빈도가 늘어 승강기 안전검사·진단 및 성능 개선과 함께 이용자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행안부 관계자는 “승강기 사고가 기기 결함보다 이용자나 관리주체의 과실이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사고 예방 교육·홍보와 불시 점검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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