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차관, 광복절 직후 만나 강제징용 배상안 등 논의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4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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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차관이 광복절 이후 제3국에서 만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및 수출규제로 격화되고 있는 양국 갈등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14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오는 16~17일께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관급 회담은 한국과 일본이 아닌 제3국에서 열리며, 양국은 회담 의제를 막판 조율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조 차관이 이번 회담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에 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지 주목된다.

조 차관은 지난 6월 한국 정부가 양국 기업의 출연금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1+1’안을 제시하기에 앞서 극비리에 일본을 방문해 한국 정부의 구상을 미리 전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일본 측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 기업의 압류된 자산을 현금화하는 법적 절차의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목록)에서 한국을 배제하고, 이에 대응해 한국도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고조되고 있는 한·일 무역갈등 상황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다음주께 일본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국제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24일부터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수출규제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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