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3개월 아기 안고 난투극 벌인 母…결국 비극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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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4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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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에서 20대 여성이 3개월 된 아기를 안고 다른 여성과 싸움을 벌이다가 아기를 떨어트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23일(현지시간) WLAB-TV등 미국의 지역 언론에 따르면, 캐런 라순 해리슨(26)이라는 여성이 지난 19일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한 미용용품 주차장에서 다른 여성과 다툼을 벌였다.

해리슨은 한쪽 팔로 자신의 아기를 안은 채 말 다툼을 벌이다가 상대 여성이 가방을 휘두르는 순간 이에 맞서다가 아기를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트리고 말았다.

두 여성은 아기가 떨어진 후에도 엉겨 붙어 싸움을 멈추지 않았고, 발에 밟힐 듯 위태로운 아기를 지켜보던 또 다른 여성이 재빨리 빼냈다.

다음날 해리슨은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머리를 크게 다친 아기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해리슨은 당초 경찰 조사에서 가족의 친구가 안고 있다가 떨어트렸다고 진술했으나 당시 상황이 찍힌 영상을 통해 사실이 들통났다.

해리슨은 살인, 1급 아동학대, 공공장소 소란 행위(싸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당국은 해리슨이 아기를 안고 싸운 점, 즉각 적당한 의료 처치를 하지 않은 점 등에 따라 엄마의 책임이 크다고 판단해 중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현지 경찰은 “3개월 밖에 안된 아기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두 여성이 그렇게 싸웠다는 게 충격적이다”고 말했고 현지 주민도 “아기를 미리 내려놓지 않고 싸운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아기를 안고 있으면 당연히 싸우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께 싸운 여성은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의문이 지역 언론을 통해 제기되자 수사당국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며 더 많은 혐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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