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黃, 1분 가량 독대···저녁식사 제안에 황교안 “일정있다”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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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9일 0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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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 마치고 청와대 인왕실 창가에서 대화 나눠
"文 회동 결과 아쉬워해…추경 처리 불발 때문"
黃 "그냥 잠깐 얘기 나눠…단독 회담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3시간 동안의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마치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약 1분간 따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동 종료 후 브리핑에서 “오늘 6시59분 정도에 회동이 끝나고 문 대통령이 황 대표와 7시 정도까지 청와대 인왕실 앞에 있는 창가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여야 대표들에게 6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자고 여러 차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 대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조건으로 내걸고 추경을 수용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이 추경 합의 불발에 큰 아쉬움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회동 결과에 대해) ‘만족하느냐’고 물었더니,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추경안이 들어가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회동이 끝난 뒤에도 황 대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따로 대화를 나눈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을 마칠 무렵 5당 대표들에게 만찬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황 대표가 “일정이 있다”며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과 단둘이 어떤 대화를 나눴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냥 잠깐 나눈 이야기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단독회담은 안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없었다. (회동을 제안하면서) 그런 것을 넘는 대국적 차원의 회담을 내가 얘기했고, 거기에 다른 조건 같은 것은 붙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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