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 삼고초려’…민주, 정개특위 위원장에 홍영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8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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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교섭단체 3당 합의에 따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위원장은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꼽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우리 당은 정개특위를 맡아 책임 있게 운영하겠다”며 “정개특위 위원장은 홍 전 원내대표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홍 전 원내대표는)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과정에서 여야 4당 공조의 분명한 의지를 결자해지의 자세로 실권을 갖고 협상에 임할 최적임자”라며 “어제 저녁 최종적으로 홍 전 원내대표와 만나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서 요청이 있었던 것 같다”며 “원내대표를 한 뒤에 위원장을 맡는 사례는 많지 않잖나. 보통 원내 보직을 하면 위원장은 안 한다. 특위는 한시적 운영이니 이인영 원내대표가 삼고초려 하지 않았을까”라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사실 패스트트랙은 패스트트랙에 올렸던 법안을 올린 그대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보다는 기한을 정하고 협의를 이끌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아니었나 싶다”며 “(정개특위 활동기한이) 40일 남았는데 그 기간 동안 협상의 마지막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 적임자로 홍 전 원내대표를 이인영 원내대표가 설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교섭단체 3당은 지난달 28일 합의에서 정개·사법개혁특위 기한을 연장하고 의석수에 따라 원내 1, 2당이 특위 위원장을 하나씩 나눠 맡기로 했다. 원내 제2당인 자유한국당은 제1당인 민주당이 정개특위를 선택함에 따라 사개특위를 담당하게 됐다.

민주당은 이달 4일 어느 특위를 맡을지 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본래 지난 주초에는 확정 지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회 상황 등으로 인해 2주 만에 결정하게 됐다.

이와 관련 현 정부가 검찰개혁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사개특위를 맡을 것이란 전망과, 패스트트랙 합의 당시 선거제 개혁법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했기에 선거제 개혁법안 처리가 무산되면 검찰·경찰 개혁법안도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정개특위를 택할 것이라는 추측이 동시에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당시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에게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교섭단체끼리 심 의원을 위원장직에서 사실상 해고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민주당과 평화·정의당 간 공방이 일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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