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에 무기판매 美업체와 거래·협력 끊는다” 제재 발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5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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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15일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 기업과는 거래와 협력을 하지 않겠다는 제재 방침을 밝혔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와 관련해 “중국은 그런 미국기업과 협력이나 상업상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언명했다.

겅솽 대변인은 “미국 측의 대만 무기판매가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어기는 것은 물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했으며 중국 주권과 국가안전을 해쳤다”며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 대만에 무기를 판 미국기업에 중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과 상업거래를 하지 않기로 하는 제재를 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제재 내용에 관해서는 당장 공표하기 어렵지만 “중국인은 일관해서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고 실행하면 반드시 완수한다(言必行 行必果)’는 입장을 견지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지적, 보복 조치를 철저히 감행할 것임을 경고했다.

앞서 12일에도 겅솽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탱크 108대와 스팅어 미사일 등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 어치의 무기를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해 중국의 즉각적이고 거센 반발을 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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