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日출장 마치고 닷새만에 귀국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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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 日규제 대응책 모색… 日 3대 은행 고위인사 등 만나

7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후 8시 50분경 전세기 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7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후 8시 50분경 전세기 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박 6일의 일본 출장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7일 출장길에 오른 지 닷새 만이다.

이 부회장은 12일 오후 8시 50분경 전세기 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부회장은 공항에서 현지 일정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5박 6일의 방일 기간에 이 부회장은 일본 현지의 재계·금융계 인사들과 소통하며 수출 규제 타개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3대 은행을 비롯한 일본 금융권 고위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관계에 영향력이 큰 금융권 인사들과 만나 ‘측면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 수출 규제 장기화에 따른 일본 금융권 내 삼성의 신용도 악화에 대비해 신뢰 관계를 재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주말에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소집해 일본 현지 상황과 방일 성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을 일주일이나 비운 이 부회장이 국내 상황을 청취하고, 종합적인 위기관리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일본 출장#일본 경제보복#반도체 수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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