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계승했다던 한국당,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식’엔 불참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0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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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현역 의원은 김무성·안상수·김한표 의원 3명만 참석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등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 전 대통령의 사저 앞 길에서 열린 ‘바닥동판 제막식’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바닥동판은 김영삼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가 당한 ‘초산테러 사건’을 기록한 것으로, 김 전 대통령의 손녀인 김인영 작가가 디자인했다. 2019.6.20/뉴스1 © News1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등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 전 대통령의 사저 앞 길에서 열린 ‘바닥동판 제막식’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바닥동판은 김영삼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가 당한 ‘초산테러 사건’을 기록한 것으로, 김 전 대통령의 손녀인 김인영 작가가 디자인했다. 2019.6.20/뉴스1 © News1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를 계승했다는 자유한국당이 20일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식’에 대거 불참했다.

과거 ‘상도동계’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이 대부분 은퇴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는 물론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 중 참석자는 김무성·안상수·김한표 의원 세 명이 전부였다.

이날 서울 동작구 상도1동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기념식은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위원장을 맡은, 상도동계 막내 격인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관했다.

행사 시작 수 십 분 전부터 상도동계의 맏형 격인 김덕룡 김영삼주민센터 이사장과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주민센터 상임이사가 내빈을 맞이했고, 김무성 의원도 내빈석을 돌며 내빈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관훈토론회와 시간이 겹쳐 부득이하게 불참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물론 한국당 지도부는 눈에 띠지 않았다.

오히려 문희상 국회의장과 상도동계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김 전 대통령이 발탁, 정치권에 입문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손 대표는 축사에서 “저는 김 전 대통령의 문하생은 아니지만, 김 전 대통령이 집권한 후 첫 보궐선거에 저를 광명에 후보자로 내세워서 당선시키고 곧이어 대변인, 장관 등을 맡게 했다”며 “저만큼 김 전 대통령의 특별 총애를 받은 분은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정병국 의원은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은 평생 민주주의자로 국회를 중히 여기셨는데 국회의 한 중진의원으로 그 역할을 다 해내지 못해 면목이 없고 선배님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50주년 행사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민주화는 김 전 대통령이 고난에 찬 역경의 투쟁 속에서 얻은 자산이라는 점을 다시 새길 수 있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위원회 관계자는 “한국당 지도부 등 현역 의원들이 다수 불참해 다소 서운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가 건강하실 때 이런 행사를 할 수 있어 모두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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