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정부, WFP 통해 9년 만에 北에 쌀 5만톤 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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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9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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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달러 이어 추가 지원…文정부 들어 두번째
북한 식량사정·과거사례 종합 고려해 규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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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9일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t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북 쌀 지원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식량상황을 고려해 그간 WFP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 우선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달 정부가 WFP와 유니세프의 북한 아동, 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 등에 800만 달러를 지원한 데 이은 한달 만의 추가 지원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두번째 대북 지원이다.

정부는 앞서 WFP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달 공동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에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평가한 것을 바탕으로 800만 달러 지원을 결정하고, 추가 지원을 위한 각계각층 의견 수렴과 지원계획 검토방침을 밝혔다.

정부가 북한에 쌀을 지원한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대북 수해 지원용으로 쌀 5000t(40억원)을 직접 북한에 지원했다.

통일부는 국내산 쌀 5만t을 지원하는 배경에 대해 “WFP와의 협의, 남북협력기금 예산, 과거 사례, 북한의 식량 부족분, 국내 쌀 수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지원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산 쌀을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농민들의 피땀이 배어 있는 우리 쌀로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은 동포애와 인도주의의 명분에 부합한다”며 “국내 농민단체들도 국내 재고미를 활용한 대북지원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또 “인도적 지원은 UN 안보리 결의에서도 제재의 예외임을 명시하고 있어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의 제재를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며 “아울러 한미간에도 심각한 식량난에 처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동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원 쌀은 한국 항구에서 WFP에 인계해 WFP가 주도적으로 북한에 대한 운송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이번 WFP를 통해 지원되는 식량이 북한 주민에게 최대한 신속히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에 대한 추가적 식량지원의 시기와 규모는 이번 지원결과 등을 보아가며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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