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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다시 손내민 김정은… 트럼프 “긍정적인 뭔가 일어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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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다시 손내민 김정은… 트럼프 “긍정적인 뭔가 일어날것”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한기재 기자 입력 2019-06-13 03:00수정 2019-06-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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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에 친서]싱가포르 1주년 맞아 친서대화 재개
트럼프 “아름답고 따뜻” 표현 반복
‘김정남 CIA 정보원’ 질문에 “내 체제에서는 그런일 없을것”
金친서에 3차회담 요청 담긴듯
“아름다운 친서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워싱턴=AP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10일(현지 시간) 편지를 보낸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교착상태를 풀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두문불출하던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1주년(6월 12일)을 이틀 앞두고 다시 꺼내 든 ‘친서 외교’가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다시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아름답고 따뜻했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편지에 정중한 안부 인사와 함께 싱가포르 회담에서의 만남 및 합의를 확인하고 발전시키자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같은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원이었느냐는 질문에 “아는 바 없다. 내 체제 보호하에서(under my auspices)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김 위원장에게 말하겠다”고 했다. 이는 정보당국을 동원해 북한 체제에 위협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며 김 위원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간접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친서에는 3차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친서 도착 사실이 공개되기 전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공개 석상에서 “3차 정상회담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네트워크 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서 전달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 협상 관여자에 대한 숙청을 마무리하고 재정비하면서 나왔을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6월 이래 두 정상 사이에 무려 7번의 친서가 오갔음에도 비핵화 협상에서 실질적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실무협상의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정상회담을 여는 것에 대한 미 행정부 내 실무자들의 부정적 기류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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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문가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는 관계 관리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지만 미 협상팀이 잇단 협상 재개 시도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편지 한 장만으로 국면을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교착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친서가 오갔다는 것은 그냥 흘려 볼 수만은 없는 행보”라면서도 “이미 몇 차례 두 정상 간 진행됐던 ‘친서 외교’가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한기재 기자
#김정은#트럼프#친서대화#김정남 cia#3차 북미 정상회담#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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