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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립대 운동부 前 팀닥터, 축구 팀 등 177명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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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립대 운동부 前 팀닥터, 축구 팀 등 177명 성추행

뉴시스입력 2019-05-19 08:45수정 2019-05-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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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전담 스트라우스, 수 십년 범행 밝혀져
2005년 사망 뒤에도 추가 소송 계속돼

과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전 운동부 주치의가 수 십년 동안에 걸쳐 남자선수 170여 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이 최대의 추문이 미국 사회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오하이오주립대가 소송을 의뢰한 법률회사 퍼킨스 코이는 1년여간 5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학 수영 ·레슬링 ·체조 ·라크로스팀 주치의로 1979년부터 1996년까지 재직한 리처드 스트라우스 박사가 치료 과정에서 남자선수 177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밝혔다.

또 이와 별도로 18일( 현지시간)에는 50여 명의 전 운동선수들로부터 소송을 맡아 오하이오 주립대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한 변호사가 AP통신에게 자기 의뢰인들 대부분은 미식 축구팀 선수들이며 일부는 졸업 후에 NFL선수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추어 볼때 리차드 스트라우스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17일 공개된 변호사팀의 232쪽짜리 보고서에서 확인된 177명보다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 보고서에 실린 명단엔 미식 축구선수가 단 1명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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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라이트 변호사에 따르면 스트라우스가 풋볼 선수 등에게 추행을 한 장소는 대학내 우디 헤이스 스포츠센터에서 신체검사를 할 때, 부상이나 질병의 치료를 할 때, 그리고 굳이 캠퍼스 밖의 자기 진료실이나 자택에 오라고 강요해서 진찰을 할 때였다.

라이트 변호사는 자신이 면담한 풋볼 선수 중 3명이 대학측 조사단과도 인터뷰를 한 것 같지만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거의 20년동안 운동팀을 맡았던 스트라우스는 명예퇴직을 한 뒤 거의 10년이 지난 2005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아직도 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여러 건의 소송이 제기돼 있다.

로펌의 보고서에는 오하이오 주립대 교직원 수 십명이 이미 1979년부터 팀닥터에 대한 불만과 걱정을 알고 있었지만, 대학 측은 수 년 동안 아무런 조사나 대처에 나서지 못했다고 적혀있다.

라이트변호사도 그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대책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며 피해자인 의뢰인들의 요청에 따라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운데에는 오하이오 주립대측이 수십년 동안 그의 성추행을 방관해왔다는 보고에 격분한 사람들이 많다. 캠퍼스 밖 진료실에서 시간제로 일했던 전 간호학과 학생 브라이언 래리트는 스트라우스가 1999년 대학에서 쫒겨난 뒤에 학생들에게 하는 짓을 보았고 나중에 자신도 똑같은 일을 당하게 되자 그 곳을 그만두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 발표 이후 더 화가 난다면서 “그 당시 추행은 조직적으로 계속 되었고, 이미 신고도 되었을 것”이라면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널리 퍼져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은 미국 대학 스포츠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한 미시간주립대 및 올림픽 체조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나사르는 수십년 간 수백 명의 체조 선수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5~175년을 선고받았다. 실제로는 종신형이다.

조사결과 스트라우스 박사는 목이 아파 찾아온 한 학생의 생식기를 만졌으며, 다른 남학생의 신체를 접촉하다가 화가 난 학생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슬링 선수였던 닉 너터는 스트라우스 교수에게서 20차례 진단을 받는 동안 19차례에 걸쳐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범행은 역시 레슬링 선수였던 마이크 디사바토가 2018년 3월 대학 당국에게 자신과 여러 선수들이 스트라우스에게 당힌 일에 대해 대학 당국에 신고하고 나서면서, 퍼킨스 로이 법률회사가 조사에 착수하게 되었다.

스트라우스는 사망 이후에도 종신 명예교수직을 유지해왔으나 이번 조사 보고서에 따라 직위 박탈 등 적절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대학교 측은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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