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DMZ 화살머리 고지서 국군전사자 추정 완전유해 1구 첫 발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6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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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 고지에서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완전한 형태의 유해 1구가 발굴됐다고 국방부가 16일 밝혔다. 이 지역에서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된 이래 완전한 형태의 유해가 발굴된 것은 처음이다.

이 유해는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발굴지역 확대 작업 과정에서 수습됐다고 한다. 유해 주변에선 국군 하사 철제 계급장과 철모, 수통, 숟가락, 탄통 등도 발견됐다. 군 당국은 유품으로 미뤄 국군 전사자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유전자(DNA) 분석 등 정밀감식을 통해 유해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군은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화살머리 고지 일대 남측 지역에서 지뢰 제거와 기초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1일부터 남북 공동발굴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북한의 무응답으로 남측부터 단독 발굴에 나선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뢰 제거와 기초발굴 작업 과정에서 발견되는 유해는 최고의 예를 갖춰 수습할 것”이라며 “마지막 전사자까지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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