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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사보임·줄사퇴·불신임…바른미래 지도부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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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사보임·줄사퇴·불신임…바른미래 지도부 ‘패닉’

뉴시스입력 2019-04-26 17:02수정 2019-04-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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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의총서 지도부 퇴진 주장시 '지도부 붕괴' 우려
김관영 "사보임 조치 죄송하다, 성찰의 시간 갖겠다"
유승민 "사보임, 갈등의 방아쇠…김관영 정상 아닌 듯"
원외위원장 "지도부 총사퇴,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
대변인 줄사퇴…김수민 "한쪽 편들기, 양심에 버겁다"

바른미래당 분열조짐이 ‘사보임 강행’을 도화선으로 극에 치닫고 있다.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죄에도 대변인 줄사퇴에 당내 외에서 지도부 사퇴요구까지 거세 지도부가 패닉에 빠졌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오신환·권은희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사보임한 것에 대해 “누구보다 사법개혁 의지를 갖고 일 해온 두 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면서 “잠시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당 의원들과 함께 하는 SNS 대화방에서 “여야 합의문이 당에서 추인된 만큼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제 두 의원을 사보임 조치했다”면서 “두 분이 느꼈을 실망감을 생각하면 송구스럽다. 당내 다른 의원들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원내대표로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김 원내대표의 사죄에도 당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이 패는 분위기다.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으로 촉발된 당 분열 조짐은 오신환·권은희 사개특위의 ‘사보임 강행’으로 극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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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란 무엇인가’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의견이 엇갈린 상태에서 패스트트랙과 관련 4당 합의가 있었다. 오신환·권은희 사개특위 위원의 사보임이 (갈등의) 방아쇠를 당겼다”면서 “김 원내대표 모습은 보기에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당론도 아닌데 강제로 이들을 사보임 시키면서 이것이 도화선이 돼 국회가 이 난리가 났다”면서 “평상심으로 돌아가 무엇이 이런 문제를 만들었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시각 국회 정론관에서는 바른미래당 현직 원외위원장 81명 중 49명이 모여 “현 지도부의 조건 없는 총사퇴”를 주장하며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안-유 공동체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패스트트랙 처리과정에서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론에 이르지 못한 의원총회 결과를 마치 당론인양 호도했다”면서 “당을 살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명예롭고 질서 있게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퇴 후 일정기간 당을 안정시키고 연착륙시키기 위해 한시적 비대위체제를 가동시킬 것을 촉구한다”며 “그 임무가 종료되면 창당정신에 입각해 ‘안-유 공동체제’를 출범할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지도부 사퇴 요구로 분당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당 대변인도 줄줄이 사퇴했다. 이날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김삼화 수석대변인에 이어 대변인직을 내려놨다.

김 전 원내대변인은 “한쪽 편을 들어 당의 입장을 적어내는 것이 양심에 버거운 일”이라며 “당내 극한 대립 속에 원내대변인으로서 어느 쪽이 ‘옳고 그르다’를 원고에 담아낼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김삼화 전 수석대변인 역시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는 모습에 참담했다”며 수석대변인에서 사퇴한 바 있다. 이로서 바른미래당 내 의원직 대변인은 모두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당내 다른 의원들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원내대표로서 죄송하다”면서 “당내 선거제도 개혁과 사법제도 개혁의지를 실천한 여러분과 좀 더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바른정당계인 유승민·유의동·지상욱 의원과 국민의당계인 이태규·이동섭 의원 등은 ‘강제 사보임’에 대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당 소속 의원 13명의 연대 서명을 받아 긴급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긴급 의총에서 지도부 불신임을 요청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거론되지 않았다. 대신 김관영 원내대표를 향해 사보임 조치를 원래대로 돌릴 경우 불신임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반발이 수그러든 것은 아니다.

유의동 의원은 26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관영 원내대표가 강제 사보임 시킨 오신환·권은희 사개특위 위원을 원래대로 복귀시키면 불신임 추진 등 책임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은 사개특위 위원들의 양심에 맞게 처리하고 당 의원들은 결과에 승복해 민주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태규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경우에 대해 “함께 전투해야 할 당의 구성원이자 동지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불신임은 추진하지 않겠다”면서 “결자해지 자세로 풀어간다면 모든 문제가 풀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의총이 의결 정족수가 되지 않아 강제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혜훈 의원은 “의총 의견이라기보다 우리의 의견을 모은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가 사과의 진정성을 원상복귀로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최고위 보이콧으로 촉발된 당대 분열상이 자칫하면 제 갈길 가자는, 극단적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인 셈이다. 김 원내대표가 고개를 숙였지만, 앙금이 가시지 않은 터라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이제 누구도 보장 할 수 없는 백척간두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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