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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예 일삼은 광신집단’ 넥시움에 재벌 상속녀-유명배우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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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예 일삼은 광신집단’ 넥시움에 재벌 상속녀-유명배우 연루

임보미 기자 입력 2019-04-21 16:56수정 2019-04-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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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성 회원들에게 집단의 지주인 키스 라니에르(59)와 성관계를 강제해 논란을 빚은 광신적 집단 넥시움의 운영에 재벌 상속녀와 유명 연예인이 중추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 위스키 업체 시그램의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40)은 광신적 집단 넥시움의 실체 은폐를 시도한 혐의 등으로 19일 뉴욕 연방 법원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브론프먼은 2013년 사망한 시그램의 전 회장 에드가 브론프먼의 막내 딸로 2000년대 넥시움에 가입한 뒤 라니에르의 열성적 추종자로 활동했고 라니에르를 고발하는 소송 등에서도 변호사비를 대가며 넥시움의 법률 대리인을 자처해왔다.

브론프먼은 이날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라니에르를 대신해 사망자의 신용카드로 넥시움의 재정을 지원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저는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엄청난 선물(유산)을 받았습니다. 이 선물에는 엄청난 특권과 함께 훨씬 더 중요한 엄청난 책임이 함께 따릅니다. 이건 법을 어겨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진심으로 후회스럽습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이달 초에는 TV 드라마 ‘스몰빌’로 유명한 여배우 앨리슨 맥(37)도 넥시움 내 라니에르와 성관계를 강요당한 여성 그룹인 D.O.S.(주님/주인님의 순종적인 여성 도우미라는 뜻의 라틴어 약어)의 일선에서 ‘마스터’로 활약한 사실이 드러나 유죄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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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D.O.S는 ‘마스터’들이 여성 ‘노예’ 회원을 모집해오는 형태로 운영됐는데, ‘마스터’는 모집 때 여성 회원들에게 나체사진 등 단체 활동 사실을 외부에 발설을 막을 담보물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즈(NYT) 등이 보도했다. 검찰의 기소문에 따르면 ‘노예’로 불린 회원들은 나체 상태로 골반 부위에 르니에르의 이니셜이 포함된 문신을 강요당하는 ‘문신 의식’을 치러야 했고 이 과정은 모두 촬영되고 있었다.

맥은 회원들에게 라니에르와의 성행위 사실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공갈협박을 한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2명의 여성으로부터 강제노동 및 성행위를 강요한 사실만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뉴욕에 기반을 둔 넥시움은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자조모임으로 알려져 있지만 단체 안 비밀 조직은 여성들에게 라니에르와 강제 성관계를 맺고 그의 이니셜이 포함된 심벌을 문신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넥시움은 다단계 조직처럼 운영됐다. 회원들에게 비싼 수업을 계속 수강하도록 했고 조직 내 순위를 올리려면 다른 회원을 모집하는 식이었다.

한편 조직의 수장 르니에르는 현재 브루클린에 수감돼 있다. 최소 징역 15년에서 무기징역이 예상되는 가운데 르니에르에 대한 재판은 5월 7일로 예정돼있다. CNN에 따르면 그의 변호사는 재판에서 증언을 하기로 돼어있는 여성들을 포함해 넥시움 회원과의 성관계는 모두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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