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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사무소 남측은 계속 근무…화상상봉 등 협의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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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사무소 남측은 계속 근무…화상상봉 등 협의 어려워”

뉴시스입력 2019-03-22 17:59수정 2019-03-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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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차관 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
"北 철수 의도나 입장 예단하지 않겠다"
"금일 아침 출경 때도 특이동향 없었다"
"4·27 합의 파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 6개월여 만에 존폐 위기에 놓였다. 22일 북측 인원이 돌연 철수하면서 남북 간 협력사업에 관한 논의도 모두 중단될 전망이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인원 철수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천 차관은 북측이 이날 오전 ‘상부의 지시’라는 설명과 함께 철수를 통보하는 동시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에서 모든 인원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북측 인원은 철수했지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취지에 맞게 남측 사무소는 계속해서 근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서 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다만 “현실적으로는 북측 인원들이 철수했기 때문에 이산가족의 화상상봉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가 조금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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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천 차관과의 일문일답.

-북측에서는 철수 통보 때 어떤 이야기가 있었고, 누구에게 통지를 해줬나.

“북측은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과 또 ‘남측 사무소의 잔류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겠다’, 그러면서 ‘실무적인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 정도의 이야기만 있었다. 오늘 아침에는 통상적인 시간보다 좀 빠르게 ‘전달할 사안이 있다’고 북측에서 연락이 왔고, 우리 연락대표들이 북측의 이런 통지사항을 전달받았다.”

-북측 인원은 1명도 안 남은 상황인가. 북측 장비는.

“북측은 통보하고 곧 사무실 건물에서 철수했다.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측 인원은) 다 철수해 있는 상황이다. 북측 인원들은 서류 정도는 가지고 가는 것으로 보였다. 기본적으로 인원만 철수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남측 인원 근무는.

“주말에 최소 인원의 연락사무소 직원과 그 인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지원 시설 인원이 근무를 한다. 오늘은 북측의 통보가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증원해서 주말근무를 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늘 연락사무소에 23명, 여러 지원시설 관계자까지 포함해 총 69명이 체류하고 있었다. 그중 연락사무소 9명, 지원시설 16명 등 25명이 개성에서 (주말에) 근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북측 인원은 철수 했지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취지에 맞게 남측 사무소는 계속 근무할 생각이다. (다음주) 월요일 출·입경은 평소와 같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실무적인 사안들은 가능한대로 협의를 하고, 이후 상황에 대해 가능한 범위내에서 알려드리겠다.”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나온 북측의 결정. 왜 북측이 이런 결정을 했다고 판단하나. 또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비롯한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나.

“북측의 철수 관련 의도나 입장을 예단하지는 않겠다. 일단 이렇게 철수한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북측이 조속히 복귀해서 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의 상황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굳이 연관 지어서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 그 외 다른 사안들, 북측 인원이 철수했기 때문에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가 조금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우선 연락사무소가 조기 정상화되어야 하고 이런 것들이 너무 늦어지지 않도록 협의될 수 있도록 해서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

-오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올라가셨는데, 북측 소장 또는 소장대리가 있었는지, 없었다면 소장대리가 언제부터 부재였는지.

“전종수 소장이 오늘 오지 못한다, 소장회의 개최가 좀 어렵다는 상황을 오늘이 아니라 그 전에 통보했다. 저는 소장회의를 위해 간 것이 아니고, 통상적인 정례적인 근무를 위해 올라갔었다. 북측도 소장이 상시근무가 어려운 상황이라 우리는 ‘부소장’이라 표현하고 북측은 ‘소장대리’라고 표현하는 그 직책을 가진 두 분이 번갈아 가면서 근무했고, 3월 초까지 그렇게 근무했다. 3월1일과 8일은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소장회의 수요가 없었고, 지난주에는 소장대리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소장회의를 개최하지는 못했다. 북측은 3월 초부터 임시로 소장대리 역할을 하는 인원이 근무했고, 이 사람이 ‘임시’로 와있는 거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소장회의나 티타임은 갖지 않았다.”

-철수 통보 당시 분위기는.

“오전 9시15분경쯤 북측에서 연락대표 접촉을 요청해서 통보를 했다. 회담이라든지, 행사라든지 할 때 연락관 또는 연락대표라고 표현하는 직원이 통보해왔다. 분위기는 아침에 출경할 때 별다른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8시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 출입사무소(CIQ)에 갔고, 북측 인원이 나와 있었다. 그 사이에 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그리고 이번주 근무하는 중에 어떤 분위기나 징후를 느낄 만한 특이동향은 없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4·27 남북 정상 간 합의. 북한이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나.

“합의 파기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일단 연락사무소 채널 외 軍을 통한 채널 이런 것들이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어떤 상황인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파악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에서 북측 인원의 철수라는 그런 상황이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예단하거나 먼저 판단하기보다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

-북측이 상부의 지시로 철수하다고 했을 때 듣고만 있었나.

“통지 상황에 대해, 우리가 재개의 조건 등을 협의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었다. 북측은 자기들 상부의 지시를 전달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연락대표 간 협의를 하거나 그런 것을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

-향후 정부 대응 방향은.

“앞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 연락사무소 채널 외에 다른 군 채널 등은 정상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좀 더 종합적으로 보고 대응 방향을 고민해보겠다.”

-청와대에서 대응 회의를 했다고 하는데 정부의 대응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는지. 기다리는 것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는지.

“회의 결과에 대해 말쓰드릴 위치에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한 회의가 있었고, 구체적인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같은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면서 조속히 대응, 연락사무소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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