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25~2.50% 금리동결…‘올해 인상없다’ 확인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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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20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갖고 올해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에 단 한차례 인상 계획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시장에 달러를 풀거나 줄이는 통화정책의 기조가 비둘기 기조로 전환했다는 것으로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관심을 모았던 향후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서 중간값이 올해 2.4%로 지난 12월 전망치 2.9%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결국 올해 2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12월 전망이 동결 기조로 선회했다.

연준은 또 오는 5월부터 300억달러(34조원) 규모의 국채 축소 상한선을 150억달러(17조원)로 줄이는 자산축소 정책을 시작해 오는 9월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축소는 연준이 발행하는 채권과 주택저당채권(MBS)을 정리해 시중의 달러를 회수하는 정책으로, 이를 완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더 풀어두겠다는 의미로 금리 인하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연준은 보고 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제로 금리에 양적완화(QE) 정책을 써왔고, 지난 2017년 4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난 자산을 정리하기 위해 자산 축소 정책에 나섰다.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500억달러씩 자산을 줄이면서 현재는 4조달러 수준까지 줄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또 자산 축소 정책을 예측 가능하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자산축소 대차대조표를 3조5000억달러에 정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보유 자산을 2조5000억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관측했었다.

연준은 또 올해 GDP 성장률을 지난 12월 전망치 2.3%에서 2.1%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고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올해 3.5%에서 3.7%, 내년 3.6%에서 3.8%로 올렸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1.9%에서 1.8%로 낮춰 잡았다.

연준은 또 이날 경제 전망에서 “노동시장의 강함이 남아있지만 지난해 4분기 탄탄한 경제활동의 성장이 서서히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에서 지난 4분기 이후 경제활동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 표현이 ‘둔화’라는 부정적 표현으로 바뀐 것이다.

연준은 “큰 폭으로 하락한 에너지 가격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은 하락했다”며 음식,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은 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기준 금리를 2.00%~2.25%로 인상하면서, 올해 2차례, 2020년 1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었으나, 지난 1월 금리인상 중단 방침으로 선회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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