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총선 전초전’ 4·3보선 공식선거전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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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창원에 방 얻어 지원 유세… 창원성산-통영고성 오가며 PK 공략
민주당 “후보들 경쟁력 높아 자신감”… 창원성산, 범여권 후보 단일화 변수

4·3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시작된다. 대상지역은 경남 창원성산, 통영-고성 두 곳뿐이지만 내년 총선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각 당의 선거전은 벌써부터 치열하다.

자유한국당은 잃어버린 ‘집토끼’인 PK(부산경남) 민심을 탈환하기 위해 황교안 대표가 창원에 방을 얻어 ‘원룸 투쟁’에 나선다. 20일 황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선거대책회의에서 “밤에 창원에 내려가 21일 아침부터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지역구를 오가며 지원 유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거대책위원회의 명칭은 ‘경남경제 희망캠프’로 정했다. 황 대표는 “지역경제 어려움이 말이 아니다. 당의 역량을 총결집해 두 곳 모두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 취임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보궐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총선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특히 ‘황교안의 오른팔’로 불리는 공안검사 출신 정점식 후보가 나선 통영-고성은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으로 꼽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를 포함해 지역 연고가 있거나 인지도 높은 의원들을 동원해 현장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통영-고성에서도 “이번에는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한국당 정 후보에 대항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인 양문석 후보를 앞세웠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18일 이해찬 대표와 함께 통영을 방문해보니 양 후보의 경쟁력이 상당했다. 잘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남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성향 유권자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 창원성산에서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거제시장 출신인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경남도의원을 지낸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25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노조 지지세를 업은 민중당 손석현 후보와 3자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한국당은 일찌감치 강기윤 전 의원을 후보로 정하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창원에 아파트를 얻어 바른미래당 부대변인 출신 이재환 후보 지원유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고야 best@donga.com·강성휘 기자
#4·3국회의원 보궐선거#선거운동#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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