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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남단에 보행자 전용다리 놓는다…인도교 104년 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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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남단에 보행자 전용다리 놓는다…인도교 104년 만에 부활

뉴시스입력 2019-03-20 10:30수정 2019-03-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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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루클린브리지’처럼 1층 차도·2층 보행로
노들섬-노량진 잇는 보행자 전용교 ‘관광명소’로

서울시가 2021년 한강대교 남단에 기존 교량을 이용해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보행자 전용교를 다시 개통한다. 1917년 ‘한강 인도교’가 최초 개통된 이후 약 104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일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보행 중심이라는 한강대교의 역사성을 복원하고 차와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백년다리의 전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골자다.

시는 이를 위해 5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추진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받을 계획이다. 또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 연내 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 6월 시민에게 개방한다.

시에 따르면 한강대교는 한국전쟁으로 폭파된 이후인 1958년 시멘트와 철근을 이용한 교량으로 준공됐다. 서울의 인구와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1981년 지금의 쌍둥이 교량으로 탈바꿈했다. 총 연장은 840m다. 교량 중앙의 노들섬을 기준으로 노량진 방향(남단) 381m는 아치형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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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아치 구조와 기존 교각을 이용, 기존 차도는 유지하면서 쌍둥이 다리 사이 공간을 활용해 폭 10.5m, 길이 500m 보행교를 새롭게 놓는다.

뉴욕의 상징물이자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인 ‘브루클린브리지(Blooklyn Bridge)’처럼 1층은 차도, 2층은 보행로로 운영된다. 보행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도로 시설물로 단절된 노량진 일대 지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디자인과 콘텐츠를 담아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든다.

한강대교 보행교(백년다리)는 노량진 방향으로는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와 연결된다. 노들섬 쪽으로는 자동차전용도로를 건너기 위해 막혔던 노들섬 동-서를 연결하는 보행육교와 연결된다.
올림픽대교 하부 수변보행길로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수직으로 직접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노들섬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량진 일대까지 한 번에 보행길이 이어진다.

시는 노량진 고가차도 일부 구간을 존치시켜 한강대교 보행교와 연결하고 노들역, 한강공원, 용봉정 근린공원 등 노량진 일대 주변으로 편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육교 형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는 자연과 음악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9월말 개장을 앞둔 노들섬의 보행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서 시를 설명했다.

보행교에는 ▲한강과 주변 경관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전망데크)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백년마당) ▲미니 잔디밭 등 녹색 휴식공간(그린데크) 등이 조성된다. 단순히 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시드니의 ‘하버브릿지’처럼 보행교 자체가 즐길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다만 아치구조가 없는 노들섬~용산 구간(한강대교 북단)은 별도의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공모 등을 통해 2단계로 추진된다. 시는 다른 대교의 보행로 설치 추진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노들섬으로 가는 길은 매연, 소음, 추위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불편한 길이다. 노량진 일대는 한강과 보행이 단절돼 있다”며 “새롭게 만들어진 다리는 백년다리라고 정했다. 100년전 사람이 주인이었던 그 길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 한강대교 교각을 이용해 기존 차도와 새로운 보행길이 공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다리가 차량 다리로 튼튼하다. 아치의 높이가 6.5m정도다. 안정성도 있고 전망을 방해하지 않는 난간을 통해 조치도 가능하다”며 “기존 교각을 이용해서 하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와 연계해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 재생도 본격화된다.

시는 2020년까지 노들섬과 한강대교를 중심으로 동-서로 이어지는 ‘한강변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이 일대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시는 여의나루역에서 샛강 합류부와 올림픽대로 하부 수변공간을 지나 동작역으로 이어지는 약 5.3㎞ 길이의 기존 한강변 보행로를 더 걷기 좋은 길로 개선한다. 수변부에서 지상부~한강대교 보행교까지 층층이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루트도 구축한다.

특히 주요 거점 8개소에는 수변카페, 물놀이 시설, 모래놀이터, 그늘쉼터 같이 공간 특성을 활용한 소규모 시민여가공간이 생긴다. 연내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하고 2020년 11월까지 조성을 완료한다. 총 사업비는 40억원이다.

시는 노들섬을 중심으로 노량진 수산시장~여의도~선유도공원~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경의선숲길~용산공원을 잇는 한강 주변 광역 보행네트워크를 실현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강대교 보행교 설치는 100여년전 한강인도교의 보행 기능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걷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노량진 일대의 지역재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밤낮으로 아름다운 한강의 다양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명소 조성, 새로운 형태의 시민 수변여가공간 조성과 한강변의 보행환경 개선도 병행해 서울시민의 여가생활을 풍부하게 하겠다”며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처럼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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