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등 해외 민간자본으로 원산 무역센터 건설 추진” 주장 나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8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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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등 해외 민간자본을 유치를 통해 원산에 6만 평 규모의 세계무역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원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관광특구로 정해 중점 개발 중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남북교역투자협의회 소속 기업인들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원산에 세계무역센터를 지으려고 한다. 미국계 자본이 싱가포르 통해 (세계무역센터) 설계도를 갖고 이미 원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 참가자는 “중국 소식통을 통해 연락이 닿은 북측 파트너가 ‘이미 외국 투자자들이 나서서 남은 땅이 없다. (평양) 대동강 인근에 남은 땅을 잡아두라. 남북 교역센터라도 짓자’고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평양 A급 입지의 경우 50년 동안 사업할 수 있는 사용료로 3.3㎡당 70유로(약 9만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개발을 강조하는 북한이 대북 제재로 돈줄이 마르자 해외 기업인들에게 적극적인 투자 구애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영리목적으로 북한과 합자, 합작 회사를 설립하면 제재 위반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개발 계획을 흘려 선(先)투자를 유치 받고, 해외 기업들은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도 북한 시장을 선점하려는 눈치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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