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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줄어든 文대통령 ‘대북 메시지’…정의용도 ‘로우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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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줄어든 文대통령 ‘대북 메시지’…정의용도 ‘로우 키’

뉴스1입력 2019-03-15 10:45수정 2019-03-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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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돌파구 안보이는 북미상황 ‘답답함’ 방증
14일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들고 환영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3.15/뉴스1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국을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대 북한 메시지가 뚜렷이 줄었다. 예전 순방 때와 비교하면 아예 없다고 할 정도로 ‘침묵’ 수준이다.

청와대가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결렬된 2차 북미정상회담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를 거쳐 마지막 순방국가인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의 대북한 메시지는 현저하게 줄었다.

그나마 지난 13일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양국이 “북한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국제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정도가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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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 위치한 마하티르 총리의 총리실에서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와 아세안의 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마하티르 총리님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마저도 극히 의례적인 메시지였다는 평가다.

이외에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계기로 북한과 관련한 특별한 메시지를 발신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최근 북미 간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고심이 깊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이 폐쇄하기로 했던 동창리 미사일 기지를 재건하고 미사일 발사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측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위시로 한 강경파들이 연일 대북 압박 메시지를 높이고 있는 상황과 직접적인 연관이 깊다는 해석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선도하며 북미간 ‘중재자’ 역할을 해야할 문 대통령이 끼어들 틈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순방에서의 대북 혹은 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여력이 줄어 들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한다”며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국제사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보증’하며 전방위 중재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순방에 동참하지 않고 청와대에 남아 이러한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관련 상황과 후속대책을 논의한 사실과 지난 11일 볼턴 보좌관의 통화내용까지 청와대가 예전과 다르게 일절 확인 자체를 꺼리는 것도 이른바 최근 북미간 분위기를 반영한 ‘로키’(low key) 대응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를 비롯해 국가정보원, 외교부 등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네트워크 상의 비밀접촉, 대북, 대미 특사 등 다양한 물밑접촉을 통해 ‘포스트 북미정상회담’ 상황을 만들기 위해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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