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철거 위기 ‘박정희 휘호 벽면’ 서울기록원 옮겨 보존한다
더보기

철거 위기 ‘박정희 휘호 벽면’ 서울기록원 옮겨 보존한다

홍석호기자 입력 2019-02-13 03:00수정 2019-02-13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서울애니’ 건물서 통째로 옮겨
옛 국토통일원 청사였던 서울 중구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건물 외벽에 새겨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國土統一’(국토통일). 서울시 제공

철거될 처지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를 새긴 벽면이 보존된다.

서울시는 서울 중구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건물 외벽에 새겨진 박 전 대통령의 휘호 ‘國土統一’(국토통일)을 서울기록원으로 옮기는 작업을 12일 시작했다. 서울기록원은 5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개관한다. 서울시는 휘호가 새겨진 외벽을 글씨가 상하지 않도록 통째로 떼어 옮길 방침이다. ‘휘호 외벽’ 이전 작업은 15일 마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휘호 외벽은 대리석에 위에서 아래로 새긴 것으로 폭 2m, 길이 7m 크기다. 휘호 왼쪽에는 세로로 ‘大統領 朴正熙’(대통령 박정희)라고 새겨져 있다. 이 휘호는 1976년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청사가 개관할 때 정문 옆 벽에 새겨졌다. 이 건물은 1986년 통일원이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면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들어와 사용했다. 1990년대 중반 서울시가 매입해 1999년부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로 쓰였다.

휘호 외벽은 서울시가 지난해 1월 애니메이션센터 재건축을 밝히며 철거될 뻔했다. 재건축과 함께 남산 일대를 문화콘텐츠산업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취지와 휘호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서울시는 그해 8월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국가기록원 통일부 문화재청 등에 휘호 외벽을 보관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들 기관은 문화재나 국가기록물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고사해 철거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주요기사

그러나 문화재청 한 문화재위원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제안하자 시는 재고 끝에 서울기록원에 보관하기로 지난해 12월 결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휘호의 정치적 의미나 인물에 대한 평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휘호가 가진 역사·문화적 의미만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