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역 21명 물갈이…박지원 “김병준호 인적청산,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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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6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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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6일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인적쇄신 대상 명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 “김병준호 인적청산 범위가 상상보다 큼에 놀랍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보다 일찍 단안을 내렸다면 임팩트가 더 강했으리라 여겨진다”고 밝혔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장은 원내를 보호해야 한다는 본연의 임무를 내 세우겠지만 속내로는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엉거주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치고 나올까?”라고 말했다.

이어 “친박은 뭉쳐서 당을 장악하려 하나 국민들로부터는 냉대를 받게 될 것이다. 물론 일부 지역과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 향수세력들은 상당한 세력으로 서포트할 것”이라며 “비박이 문제다. 구심점도 없고 세도 없으니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시대정신과 도덕성, 명분을 가졌으니 미래를 설계하면 가능성도 있으리라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간단하신 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은 15일 오후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어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당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김무성·원유철·최경환·김재원·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의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당협위원장인 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완영·이은재·곽상도·윤상직·정종섭 의원 등 15명의 현역의원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이번 인적쇄신은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국정농단 사건 △6·13 지방선거 참패 △기득권 안주 △검찰 기소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다만, 각 기준에 해당하는 의원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은 만나 “우리당이 단일 대오로 투쟁하는데 있어서 많은 전사를 잃는 결과가 될 수 있어서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되지만 앞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의정활동을 통해서 성과를 내실 경우 21대 공천에선 충분히 그 부분으로 가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위원들에게 그러한 부분을 당부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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