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문제, 우리가 주인…중심 잃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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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1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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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외교 통한 ‘한반도 평화·번영 실현’ 생각해주길”
청와대서 재외공관장 총 240명과 만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각국 대사 등과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7.12.19/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각국 대사 등과 박수를 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7.12.19/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재외공관장들의 2018년 한해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국민중심의 국익외교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 데에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열어가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라는 제목의 재외공관장 총 240명과의 만찬 자리에서 만찬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평창동계올림픽,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다자정상회의 등 올해 수많은 외교일정이 있었다며 “재외공관장 여러분의 땀이 배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가나해역에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급파해 우리 선원을 구출한 일과 인도네시아 지진과 쓰나미 사고 당시 가족과 함께 실종자를 찾은 일,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국민의 무사귀환을 위해 군 수송기를 파견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규식 선생께서는 1948년 최초의 남북협상에 참여한 이후, ‘이제는 남의 장단에 춤출 것이 아니라 우리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이 제일이다’ 하셨다”며 “저는 이 말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원칙과 방향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은 국민과 함께 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와 함께 걸어가되, 우리가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 4월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왔다. 저는 9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15만 평양시민 앞에서 연설했다”는 등 남북간 활발한 교류상을 언급한 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시켜서, 남의 힘에 떠밀려서 이뤄진 변화가 아니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 정부는 국민과 함께, 그리고 세계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여정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 재외공관장회의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은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평화와 함께하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활로를 외교가 앞장서서 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달 자신의 싱가포르 순방 당시 김은영 외교부 국장이 과로로 쓰러진 것을 언급하며 “가족과 동료 여러분의 마음이 가장 아프실 것이다. 김 국장의 쾌유를 빌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관의 건강은 우리 국민과 국가의 큰 자산이기도 하다”며 “부디 임지에서도 본인과 가족의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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