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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콰르텟 “18, 19, 20세기 4중주 음악에 새 생명 불어넣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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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콰르텟 “18, 19, 20세기 4중주 음악에 새 생명 불어넣을 것”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04-11 03:00수정 2019-04-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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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 4중주단 아벨 콰르텟 20일 2년 만에 연주회
2016년 세계적 권위의 실내악 콩쿠르인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연주하고 있는 아벨 콰르텟. 왼쪽부터 바이올린 박수현 윤은솔, 비올라 김세준, 첼로 조형준. 목프로덕션 제공
“정말 실력 있고 진지한 친구들이에요. 앞으로 아벨 콰르텟에 주목해 주세요.”

2016년 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 관계자가 이렇게 귀띔했다. 그러나 이후 2년 넘도록 현악4중주단 아벨 콰르텟의 이름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4월 20일 이들은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초심(初心)’이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라의 부름을 받고 돌아왔죠.”

첼리스트 조형준(32)과 비올리스트 김세준(30)이 나란히 웃음을 지었다.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군복무를 마친 두 사람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31) 박수현(29)과 다시 만났다. 그러나 그런 이유만으로 ‘초심’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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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대에 올리는 베토벤 현악4중주와 쇼스타코비치 4중주 3번은 저희가 처음 모였을 때 합을 맞춰본 곡들이에요.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한 결과였죠. 하지만 열어보니 생각처럼 안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나중에 시도해보자고 했죠. 이제 다시 모이면서 두 곡이 떠올랐어요.”(김세준)

이번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4중주 6번을 시작으로 드뷔시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배치했다. 각각 18세기 막바지, 19세기 말, 20세기의 산물이라는 시대적 차이 외에도 세 작품의 개성은 너무도 선명하게 대비된다. 드뷔시가 꿈결처럼 몽롱하다면, 쇼스타코비치는 기계적이라 할 만큼 즉물적이다.

“멤버 넷 모두 쇼스타코비치라는 작곡가에게 욕심을 냈어요. 그의 4중주 열다섯 곡을 모두 듣고 투표를 했죠. 현악4중주 3번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에 발표돼 악장마다 전쟁과 관련된 표제가 있는 작품이에요. 특히 전쟁의 개시를 알리는 3악장은 짧으면서도 매우 강렬한 임팩트를 전합니다.”(조형준)

2015년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이듬해 제네바 국제 콩쿠르 3위를 차지하며 세계무대에 얼굴을 알린 이들은 올해 7월 세계 최고의 실내악 축제 중 하나인 핀란드 쿠모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연주한다. 2016년 팀에 합류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수현이 팀의 활동 중단 기간에 먼저 초청되었던 게 계기가 되었다. 이탈리아 나르니 페스티벌에도 초청되어 스위스 바젤 신포니에타 클라리넷 수석인 한국계 이탈리아인 아론 키에사와 협연무대를 갖는다.

“아벨이란 ‘생명력’ ‘함께 호흡하기’란 뜻을 담고 있어요. 개인으로 단절되어 가는 시대에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생명력을 보태는 것의 귀중함에 네 멤버가 의기투합했죠. 잠시 반짝하는 앙상블이 아니라, 오래 활동하면서 다양한 시대의 4중주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싶습니다.”(조형준)

3만∼5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아벨 콰르텟#박수현#윤은솔#김세준#조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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