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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영화 속 연인 모습에 심장은 왜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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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영화 속 연인 모습에 심장은 왜 뛸까

동아일보입력 2012-04-14 03:00수정 2012-04-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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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라마찬드란 지음·박방주 옮김/476쪽·2만3000원·알키
저자는 첨단 장비보다 거울이나 면봉처럼 간단한 소품을 선호하는 과학자다. 거울을 이용해 한쪽 팔이 잘린 환자의 온전한 팔을 잘린 팔의 자리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 환자의 극심한 불안과 고통을 줄여준 실험으로 알려졌다.

뇌중풍(뇌졸중)으로 한쪽 팔이 마비된 환자 중에는 자신의 질병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환자는 자신이 다쳤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도 않고 마비된 팔로 자신의 얼굴을 만질 수 없다는 사실도 부정한다. 저자는 이런 증상은 보통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부정이나 자기합리화와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뇌는 결국 이렇게 진실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 침이 고이고, 영화에서 연인들이 애정표현을 하는 장면을 보면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은 ‘거울신경’이라는 뇌 속의 특정 뉴런 때문이다. 책은 거울신경과 언어의 관계, 거울신경과 인간의 진화를 꼼꼼한 추론을 통해 풀어나간다. 또 경이로울 정도로 강력한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뇌의 작은 한 덩어리에서 자아가 생성되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인간의 뇌와 자아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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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향기#자연과학#명령하는뇌#착각하는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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